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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6 13:41

내가 좋아하는 웹툰 1. 클로저 이상용 문화 접한 감상

작가 ㅡ 최훈
제목 ㅡ 클로저 이상용

클로저(Closer)는 닫는 사람. 야구에서는 마무리 투수를 뜻한다.
클로저 이상용은 구속이 140도 나오지 않고 임팩트가 없어서 2군에서 10년간 평균자책점 3점대를 유지하고도 1군으로 가지 못한 이상용이라는 투수를 주인공으로 한 야구만화다. 이상용은 본인의 신체적 능력이 부족한 핸디캡을 상대방들의 데이터를 외우고 심리전과 야구 전술로 극복, 상대 타자들을 제압한다. 그리고 자신의 비밀무기(모자챙을 쓱, 훑은 다음에 던지는 공이 있는데 그게 비밀무기다)를 완성해서 실력을 쌓는다. 그리고 1군으로 가까스로, 올라갈 기회를 잡고서 그 기회를 살린다.

(그게 이 모션이죠)

나는 이 만화를 보면서 이런 것들을 느꼈다.
1. 2군에서 10년이나 세월을 보내야 했던 그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2. 이상용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지피지기 백전불태'를 실천하는 자, 그리고 '지천지지 승내가전'을 실천하는 자가 아닐까. 그러기 위한 그의 노력이 대단하다.
3. 팀웍 향상에 기여하는 이상용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결국 리더가 되어야 한다.
4. 냉정함. 침착함.

(만화를 보다가 이 장면에서 꽤 소름돋았던 기억이 납니다...)
5. 만화에서 이상용이 했던 말 중 하나.
야구선수들이라면 다 그렇겠지만, 저 역시 하루라도 빨리 저런 함성이 있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었죠.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대충 10년을 2군에 머물렀습니다. 전 장단이 확실한 투수였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면 1군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작은 희망 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군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짐에 따라 점점 불안해지고, 점점 자신감을 잃어갔습니다. 나는 이곳을 벗어날 수 있을까? 내가 이 안에서 열심히 노력해도 아무도 몰라주면 어떡하지? 아니 이곳이 그냥 내 운명이 아닐까? 머릿속을 꽉 채운 불안감은 저를 괴롭게 만들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괴로우면 버티기 힘들고 버티기 힘들면 포기하게 됩니다. 그래서 전 어떻게 하면 그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를 생각했습니다. 처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럼 미래가 어느정도 예측됩니다. 그러면 당위성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당위성이 있다면 무엇을 하든 불안감 없이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너스 하나 더.


덧글

  • 티라노 2014/10/26 20:48 #

    내가 다시는 최훈 만화 팬이되면 손목을 짜른다고 했는데 아마도 잘라야 할 것 같다
    ▲제가 잘랐습니다
    이상용 짱짱맨
  • 해피사자 2014/10/27 00:13 #

    ㅋㅋㅋ저는 최훈 작가님을 삼국전투기로 처음 접하고 GM을 견디다가 클로저 이상용을 봤습니다.ㅎㅎ 셋 다 명작이지요. 언젠가 GM 리메이크나 내주시면 좋을 텐데...^^
  • 김화분 2014/10/26 23:32 #

    작성자님 글 보고 어떤 만환지 잠깐 훑어보기만 하려 했는데 시간이 훌쩍, 덕분에 재밌는 만화 알아갑니다.
  • 해피사자 2014/10/27 00:13 #

    네^^ 즐겁게 보시면 저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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